영화 <로비>는 배우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이전 연출작인 <롤러코스터>와 <허삼관>을 통해 쌓아온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4조 원이라는 거대한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한 기상천외한 로비 골프를 배경으로, 예측 불가능한 줄거리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블랙코미디 영화입니다. 하정우 감독의 진화된 연출력, 예측불허 골프의 줄거리 파헤치기, 배우들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주제로 유쾌하고도 치열한 로비 전쟁을 다뤄보겠습니다.
1. 예측불허 골프의 줄거리 파헤치기
영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짜리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생애 첫 로비 골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창욱’은 뛰어난 기술력과 열정을 가졌지만, 비열한 로비에 능한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박병은) 때문에 번번이 기회를 놓칩니다. 회사의 유일한 희망은 바로 4조 원이 걸린 국책사업! 하지만 ‘광우’는 이미 야심가 ‘조 장관’(강말금)을 포섭한 상황. 이에 ‘창욱’은 ‘조 장관’의 최측근이자 실무 책임자인 남편 ‘최 실장’(김의성)에게 접근하며 더러운 로비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골프라는 스포츠를 배경으로 하지만, <로비>는 단순히 골프 경기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룰도, 상식도 통하지 않는 '로비 골프'라는 신세계에 발을 들인 ‘창욱’의 고군분투가 주된 내용입니다. 그는 골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오직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을 헤쳐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씁쓸한 현실과 맞닿아 있는 로비의 민낯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서로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들의 모습은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아슬아슬하게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특히, 한 날 한 시에 같은 골프장에 모인 ‘창욱’ 팀과 ‘광우’ 팀의 진흙탕 싸움은 <로비>의 핵심 재미 요소입니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치열하게 두뇌 싸움을 벌이는 인물들의 심리전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영화는 이들의 로비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비뚤어진 사회 구조를 풍자하며,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선 메시지를 던집니다. 과연 ‘창욱’은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고 회사를 살릴 수 있을지 <로비>는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로 관객들을 몰입시킬 것입니다.
2. 하정우 감독의 진화된 연출력
영화 <로비>는 배우 하정우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세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의 첫 연출작인 <롤러코스터>는 B급 감성의 코미디 영화로, 한정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감독으로서의 재기발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어 두 번째 연출작 <허삼관>은 중국 작가 위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휴먼 드라마로, 따뜻한 가족 이야기와 시대상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전작과는 또 다른 연출 스펙트럼을 과시했습니다. 이 두 작품을 통해 하정우 감독은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 감각과 배우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공개된 그의 세 번째 연출작 <로비>는 이전 작품들의 장점을 고루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롤러코스터>에서 보여주었던 특유의 재치 넘치는 코미디 감각은 여전하며, <허삼관>에서 보여주었던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다루는 연출력 또한 녹아들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더럽게 싸움을 걸면 어떻게 더럽게 싸우지?"라는 도발적인 문구처럼, 선의의 경쟁이 아닌 치열하고 비열한 로비의 세계를 유머러스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하정우 감독 특유의 대사 맛과 캐릭터를 살리는 능력은 이번 <로비>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로비>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하고 개성 넘치는 하정우 감독의 연출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배우들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로비>는 하정우 감독의 연출력뿐만 아니라, 김의성,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하정우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각 배우들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전작들에서도 돋보였던 배우들과의 시너지는 <로비>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김의성 배우는 베테랑 공무원 ‘최 실장’ 역을 맡아 능글맞으면서도 얄미운 연기로 하정우 배우와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입니다. 두 배우의 호흡은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자연스럽고 유쾌하여,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동휘 배우는 ‘창욱’에게 ‘최 실장’을 소개해주는 ‘박 기자’ 역을 맡아 특유의 재치 있는 연기로 코믹한 분위기를 책임집니다. 그의 애드리브와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줍니다. 박병은 배우는 ‘창욱’의 라이벌 ‘광우’ 역으로 분해 날카로우면서도 비열한 연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습니다. 하정우 배우와의 대립각은 영화의 핵심 갈등을 이루며 몰입도를 높입니다. 또한 강말금 배우는 야망 가득한 ‘조 장관’으로 변신하여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최시원 배우는 왕년의 톱스타 ‘마태수’ 역을 맡아 이제껏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입니다. 그의 코믹한 분장과 허세 가득한 연기는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유쾌하게 만듭니다. 이 외에도 강해림,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등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여 살아있는 연기를 펼치며, 마치 실제로 벌어지는 로비 현장을 훔쳐보는 듯한 생생함을 선사합니다. 배우들의 찰떡같은 호흡과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로비>를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로비>는 하정우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라는 기대감, 예측불허의 줄거리, 그리고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이 더해져 2025년 상반기 최고의 블랙코미디 영화로 손꼽힐 만합니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선 씁쓸한 현실 풍자와 인간의 욕망을 날카롭게 꼬집는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하정우 감독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과 배우들의 시너지가 돋보이며 기상천외한 로비 골프의 세계가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주목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